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연가투쟁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는 13일 충남 천안시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대의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51차 임시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고 다음달 20일께 연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교조는 지난 8월 말 대의원대회에서 10월 말에 연가투쟁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었다. 이민숙 전교조 대변인은 “교원평가제 등 주요현안의 국회 논의시점과 다른 공무원 노조 및 민주노총 등과의 연대투쟁을 위해 연가투쟁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의 연가투쟁 연기 결정에는 수능 직전 연가투쟁을 벌이는 데 대한 학부모들의 비난 여론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도 “연가투쟁 연기에 수능 문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