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걸그룹 공연 도중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수 십 명이 지하 4층 깊이(약 20m)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50여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수십 명이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해 20여m 밑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걸그룹 포미닛이 공연을 시작하자 이를 보기 위해 수 십 명이 한꺼번에 환풍구 덮개 위로 올라갔고 무게를 이기지 못한 시설물이 결국 무너져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고가 워낙 순식간에 일어나 관람객들은 속수무책으로 화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데다 바닥이 콘트리트로 이뤄져 있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 지하 4층으로 연결된 환풍구 안쪽 바닥으로 진입해 사상자들을 구조했다.
이와 관련 포미닛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사고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고로 관객 분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어 “해당 공연은 포미닛의 단독공연이 아닌 여러 가수들이 함께 참여한 무대였다”면서 “포미닛 공연 당시 멤버와 스태프 전원이 사고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무대를 모두 마치고 나왔고, 서울로 복귀하고 나서야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하나로 오후 5시부터 시작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