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 예상합격점 믿을 수 없어"

입시철마다 사설학원이 앞다퉈 내놓는 예상합격 수능점수가 실제 합격점수와 큰 차이가 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57개 대학 460개 모집단위의 98학년도 대입합격자 수능점수(하위 10%의 평균점수)와 사설학원 2곳의 예상합격 수능점수를 비교해 분석한 `수능성적 정보의 활용실태 및 문제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6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대학 모집단위를 인문, 상경, 사회, 법정, 해양, 공학, 의약, 사범등 12개 계열로 나눠 분석한 결과 한 학원의 합격예상 점수가 실제 합격점수보다 평균 13.89점 높았다. 특히 해양계열 모집단위는 학원 예상점수가 2백46.25점이었던 반면 실제 합격점수는 2백24.13점으로 무려 22.12점의 차이가 났고 사범계(1.5점)와 의약계(2.21점)를 제외한 어문계(20.26점), 법정계(19.17점) 등의 점수 예측도 상당히 빗나갔다. 한편 고3생과 학부모,교사 등 1천5백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합격 가능성 예측시 주로 활용하는 자료로 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성적 분포표(32.6%)와 입시학원 지원배치표(30.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 진학담당자 의견(20.6%), ▲ 대학 홍보자료(8.2%), ▲ 언론사.출판사의 입학 정보(8%) 등의 순이었다. 대교협은 "대체로 사설학원의 예측점수는 실제 합격점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나타났다"면서 "정보의 신뢰성이 매우 낮은 만큼 수험생은 학원측 예상점수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