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10일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등 거시경제지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金의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 열리는 고위 경제관련당정회의에서 거시경제지표 조정문제를 적극 협의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당초 계획대로 2%를 목표로 하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선인 5%보다 낮은 3~4%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金의장은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채권이 출자 전환되면 5대그룹의 부채비율이 낮아져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고 결국 채권은행들도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의장은 규제개혁 법안 처리문제와 관련, 『이번 정기국회에서 1만1,000건에 달하는 각종 규제 가운데 5,000여건의 규제를 철페한뒤 내년중 나머지 6천여건의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