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 Lite' 게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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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닌텐도 한국시장 본격 공략
내달 18일 한글판 'DS 라이트' 비디오게임기 출시
교토=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DS Lite' 게임기
일본의 닌텐도가 내년부터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닌텐도는 올 7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 1월 18일 ‘DS Lite(라이트)’ 한글판을 내놓고 한국 비디오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닌텐도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세계 비디오 게임기 시장의 ‘빅(Big)3’로 꼽히는 업체로 ‘캐주얼게임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니와 MS가 복잡하고 현란한 그래픽을 내세운 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닌텐도는 단순하고 쉬운 게임을 내세워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영어 또는 일어판 닌텐도 게임기가 유통됐을 뿐 한글판이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내년 1월 공식 출범식을 갖는 동시에 완벽하게 한글화된 게임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지사를 통해 완벽한 애프터서비스(AS)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닌텐도가 국내에 선보이는 DS 게임기는 지난 2004년 11월말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2년만에 1,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DS 라이트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 타이틀 가운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만도 무려 16개에 달한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한글판 게임 타이틀은 교육용 게임인 ‘매일 매일 두뇌 트레이닝’과 ‘영어 삼매경’ 등이다. 이와타 사장은 “두뇌 단련 게임과 영어 삼매경이 전세계에서 경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듯이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가 한국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소니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비디오 게임기 시장의 판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비디오게임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MS가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닌텐도까지 진출함에 따라 비디오게임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는 국내 게임 개발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타 사장은 “온라인 게임 개발에 뛰어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국 게임개발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12/25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