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03년 경제규모는 세계 11위, 1인당 국민소득(GNI)은 49위로 전년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세계은행의 '세계개발지수 2005' 보고서를 정리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GNI는 2003년 현재 한국이 5천764억달러로 전년(5천43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으나 세계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1위는 미국으로 11조126억달러를 기록했고 일본(4조3천608억달러)이 2위, 독일(2조855억달러)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조4천168억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규모는 일본의 2.5배, 일본의 경제규모는 중국의 3.1배에 달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전년 1만1천400달러에서 1만2천30달러로 늘었으나 세계순위는 49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슬로베니아(1만1천920달러.50위)와 포르투갈(1만1천800달러. 51위)과 비슷한 정도로 홍콩(2만5천860달러.19위)과 싱가포르(2만1천230달러.29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인당 GNI의 세계순위는 룩셈부르크(4만5천740달러)가 1위를 차지했고 버뮤다가2위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3만7천870달러)과 일본(3만4천180달러)은 각각 5,7위를 차지했다. 세계전체의 1인당 GNI는 5천510달러로 전년(5천120달러)에 비해 7.6% 증가했다.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보면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8천달러로 전년(1만6천960달러)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이는 시장환율로 평가한 1인당 GNI의 1.5배 수준으로세계 47위였다. 소득그룹별로 세계경제(GNI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고소득국가군(인구비중 15.5%)이 전체소득의 80.4%를 차지, 전년(80.7%)보다 약간 낮아졌다. 1인당 GNI를 기준으로 한 선후진국간 소득격차는 2002년의 62배에서 65배로 확대됐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