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 이후 새만금관광단지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14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맹효소 중국기업가협회 부회장, 왕상 국가개발은행 개원기금 총재 등 16개 기업 투자단과 투자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기업가협회는 중국의 전국적 기업단체로 우리나라의 전경련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왕 총재는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개발 국영기업인 중방그룹 이사장이다.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위관료 출신의 장관급 유력인사로 꼽힌다.

중방그룹을 비롯한 16개 중국 부동산투자 회사는 새만금관광단지 9.9㎢에 호텔·콘도미니엄·주거단지 등을 건설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투자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는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중 경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후 이어진 중국 기업가들의 잇따른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표적 투자자들이 대규모 투자의사를 밝혔다"며 "이번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계획이 현실화돼 관광단지 개발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맹 부회장은 "새만금 사업현장을 흥분된 마음으로 둘러봤고 대단한 사업이라고 감탄했다"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의 한 부분에 공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