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건축업계 자본 유입 미술시장 덩치 커진다

온라인 경매·갤러리 사업서 대형 상설 전시장까지 설립

새로운 수요 창출 역할


가구에 이어 건축업계 자본이 유입되면서 미술 시장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수입가구 전문업체인 ㈜엠포리오(대표 정연석)가 미술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 본사를 둔 건축 시공사인 ㈜힐코리아(대표 전기열)도 미술 전문회사인 ㈜아트힐을 설립, 본격적으로 문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엠포리오는 D옥션을 비롯해 미술품 감정연구소, 갤러리 등을 한 건물에 둔 복합 미술공간으로 꾸미고 미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힐코리아는 부산 해운대 신도시에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미술전문 정기간행물 ‘이모션’을 창간했으며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시작하는 등 미술시장의 새로운 수요창출에 본격 나섰다. ㈜아트힐은 ‘미술의 대중화’를 비전으로 내걸고 해운대 신도시 중심에 미술 전문 유통 공간 ‘아르바자르’를 8월 12일 개관한다. 개관전에는 고미술ㆍ한국화ㆍ서양화 등 회화작품과 조각ㆍ영상ㆍ설치에 이르는 각종 작품 800여점을 5개의 전시로 구분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환기ㆍ남관ㆍ박수근 등 이른바 블루칩 작가에서부터 김성룡ㆍ공선아ㆍ설종보ㆍ정호양 등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소규모 화랑과 차별화를 선언한 아르바자르는 대형 상설 전시장에 백화점식으로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한 기획전, 화랑들이 작품을 내놓고 수수료를 받는 특별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관을 운영, 미술시장에 대한 고객의 문턱을 낮춰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848㎡ 크기인 컨퍼런스 홀은 5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미술관이 아닌 상업 전시공간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급. 전시공간 외에도 상담실ㆍ북카페ㆍ아트숍 등 많은 편의 시설을 갖춘 미술문화 테마공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시는 9월 12일까지 (051)745-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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