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그린카' 대거 선보인다

9개국 158개社 참가… 국내업체 신차 9대첫선
정의선 사장등 CEO들 참석 출품작에 관심


2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많은 취재진이 기아 뉴쏘렌토를 관람하고 있다.

'아름다운 기술, 놀라운 디자인'을 주제로 한 '2009 서울모터쇼'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언론 공개(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오는 3일 공식 개막돼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총 5만4,176㎡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9개국 158개(국내 124개, 해외 34개) 업체가 참가했다. ◇신차 9대 세계 최초 공개=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총 23대의 신차를 발표하며,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총 9대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특히 신차의 상당수가 친환경ㆍ고효율의 실속형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으로 친환경 그린카에 대한 인식변화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컨셉트카도 14대 등장한다. 현대차는 준중형 컨셉트카 HND-4(블루윌) 외에 투싼 후속모델로 알려진 소형 SUV 컨셉트카 HED-6(익소닉)을 출품했다. 기아차는 준대형 세단 컨셉트카 KND-5(VG 컨셉트카)와 KCD-4(포르테 쿠페), KED-5(kia NO3), KCD-5(쏘울스터)를 전시했다. 쌍용차는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C200을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끌었으며 르노삼성차도 최초로 자체 기획 및 제작한 eMX(RSM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퍼스널 모빌리티 컨셉트카인 i-REAL, 웰빙 컨셉트카 RiN, 하이브리드 스포츠 컨셉트카 FT-HS 등을 출품했다. 혼다도 차세대 경량 스포츠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CR-Z 등을 선보인다. ◇CEO들 출품 모델에 관심= 이날 프레스 데이 행사에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등 국내 완성차 업체 CEO들이 참석해 출품된 모델들을 둘러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기아차 정사장은 이날 처음 공개한 '쏘렌토 R' 발표 행사 직전 킨텍스를 찾아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업체들의 부스를 먼저 둘러보며 출품 차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 사장은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기에 그러신가요"라고 되물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것 같기는 한데, 분위기가 좀 그래서…"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시장이 좋아지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SM3 후속 모델을 공개 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SM3를 국내에서 출시한 후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자동차 시장은 전망이 어려울 정도"라며 "유연한 생산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르노삼성의 생존전략"이라고 전했다. 박동훈 폴크스바겐 코리아사장은 "올해 국내에서 6,0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5,200대를 판매했던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지난달 작년 같은달보다 66.6% 늘어난 700대를 파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목표를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자동차 수출 활성화 기대"= '2009 서울모터쇼'의 개막식은 3일 오전 11시 전시장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윤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등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허문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이번 모터쇼는 다양한 신차와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컨셉트카가 대거 출품되는 등 자동차 신기술의 흐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해외 바이어 유치 등을 통한 자동차 수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 직장인들이 퇴근후에도 모터쇼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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