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19일 발표 3분기 성장률 관심

입시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김장과 월동준비에 바쁠 올 초겨울은 걱정거리가 하나 더 얹혀졌다. 바로 동투(冬鬪)다. 공무원 노조와 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국회는 일단 정상화했지만 4대개혁법안은 물론 공정거래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커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주 관심사는 4가지. 동투와 국회, 대통령의 정상외교와 경제성장률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20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남미 3개국 순방을 위해 지난 12일 출국한 노무현 대통령은 주말인 2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재선에 성공한 후 이라크 팔루자시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서는 등 더욱 두렷한 강경노선을 보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가 관건이다. 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를 차례로 방문,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APEC회의 기간중 중국과 카나다, 페루, 인도네시아의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숨가쁜 일정의 정상외교를 펼친 후 23일 귀국한다. 민주노총이 14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를 과시한 데 이어 주초인 15일은 전국공무원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 파업 자제를 촉구중인 정부는 ‘파업에 참여하는 모든 공무원에 대해서는 파면과 직위 해제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공전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장내에 모인 국회는 15, 16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17일부터 본격적인 법안 심사에 착수한다. 4대개혁법안에 대한 여야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데다 처리 순서도 견해가 달라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17일 열릴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법안 심사과정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경제지표중에서는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할 3ㆍ4분기 실질국내생산(GDP)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와 내년 성장률 둔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ㆍ4분기 5.5%, 상반기는 5.4%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과연 얼마나 떨어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4%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낮을 경우 급격한 성장둔화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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