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의 3ㆍ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전자가 23일 발표한 3ㆍ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연결기준)은 4조9,16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어났다.
내수는 국내경기 침체로 16.7% 감소했으나 수출이 40.5% 증가한 데 힘입어 `계절성`을 극복한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3ㆍ4분기 매출이 2ㆍ4분기를 넘어서게 됐다.
매출은 늘어났지만 휴대폰 단말기의 이익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5%에도 못 미치는 4.1%를 기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 줄었다.
다만 중국와 브라질, 미주 지역 등 해외 법인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0.4%가 증가했고, 순이익도 92.8% 급증한 2,23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LG전자는 수출호조, 이동단말 사업의 확대 등에 따라 올해 연간매출은 작년보다 15~16% 증가한 19조6,000억~19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5,000원(7.65%) 떨어진 6만400원을 기록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