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가 김아영(36),남화연(36), 임흥순(46)이 오는 5월 개막하는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의 본전시에 참여한다. 한국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된 것은 6년 만이다.
베니스비엔날레재단은 오는 5월 9일 개막하는 본전시에 전 세계 53개국의 136명 작가를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는 2008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한 나이지리아 출신의 친한파 큐레이터 오쿠이 엔위저가 총감독을 맡았다. 한국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한 것은 2001년 서도호, 2003년 김소라·김홍석·장영혜·주재환, 2009년 구정아·양혜규 등이 있었다.
앞서 2013년 열린 베니스비엔날레는 2010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출신인 이탈리아 태생 마시밀리아노 지오니가 총감독을 맡았지만, 정작 본전시에 한국작가가 단 한 명도 초청되지 못해 국내 미술계에 쓴 잔을 안긴 바 있다. 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8월 아르코미술관과 국제교류부가 주관한 해외 예술인 초청 특강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쿠이 엔위저를 초청해 한국 작가 스튜디오 방문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 김아영은 작곡가 김희라 씨와 함께 설치·퍼포먼스 작업을, 남화연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튤립포마니아(Tulipomania)에 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제작한 ‘욕망의 식물학’이라는 영상작업을, 임흥순은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에서 촬영한 ‘위로공단’이라는 영상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