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교보생명빌딩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오는 2010년에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변신한다. 6일 교보생명은 지난 80년에 준공된 사옥 빌딩이 26년이 지나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설이 노후화해 내년 10월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외교공관과 외국계 금융기관 등 주요 입주사의 편의를 감안해 4~5개층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복도 등 공용공간에 대한 시설을 개선하고 2년간의 공사기간 동안에 입주사들을 다른 층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번 공사에서 그동안 보안문제로 설치하지 못한 북측과 남측 창문을 달며 첨단 IT시설 등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교보는 또한 지하1층에 자리잡고 있는 교보문고를 지상1층으로 이전하는 방안과 1층에 첨단 복합금융점포를 만드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했지만 입주사 편의를 감안해 1층에는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과 금융기관을 배치하고 2층에는 접견센터와 헬스케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교보빌딩은 80년에 완공돼 외국대사관과 외국 금융기관, 외국기업 본사 등이 입주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빌딩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동화면세점빌딩과 흥국생명ㆍ파이낸스센터 등 첨단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시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교보빌딩이 갖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외관은 기존의 형태에서 크게 손을 대지 않는 대신 내부시설을 초현대식으로 개량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