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지만 골프팬들의 관심은 그레그 노먼에게 더 쏠려 있다.「돌아 온 백상어」 노먼이 마스터스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가 관심의 촛점.
지난해 어깨수술 후 투어에서 모습을 감췄던 노먼은 올라사발을 1타차로 바짝 뒤쫓아 3년전 치욕의 역전패를 만회할 기회를 잡은 셈.
노먼은 96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를 기록해 2위 닉 팔도를 6타차로 앞선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난조를 보여 6오버파 78타를 치는 바람에 결국 5언더파 67타를 친 팔도에 5타 뒤져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이 때의 충격 탓인지 노먼은 97년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7오버파로 예선탈락했고 지난해에는 어깨부상까지 겹쳐 역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타이거 우즈의 등장과 어깨부상 이전에 수년간 세계랭킹 정상을 지켜온 노먼은 그동안 브리티시오픈에서만 2차례 우승했을 뿐 다른 메이저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해 96년 역전패가 노먼에게는 더욱 충격이었다.
파워넘친 드라이버샷, 정교한 아이언샷 , 자로 잰 듯한 퍼팅 등 기술적인 면은 물론이고 시련을 겪으며 한층 경기운영력이 성숙해졌다는 평을 듣는 노먼이 19번째 도전끝에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