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발표한 집권 3년차 신년구상에서 ‘경제’를 42차례로 가장 많이 언급하며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구상 모두발언 발표 자리에서는 ‘국민’이라는 단어도 39차례로 경제와 비슷하게 자주 언급됐으며, ‘나라·국가’도 16차례나 거론됐다.
특히 ‘성장’ 16차례, ‘개혁’ 13차례 ‘혁신’·‘규제’ 각 11차례, ‘미래’ 10차례 등으로 강력하고 끈질긴 구조개혁과 규제혁파를 통해 경제 혁신·도약을 이루고 향후 30년의 성장 기반을 닦아 나가겠는데 방점을 찍었다.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해인 만큼 ‘통일’(10차례), ‘광복’(6차례), ‘북한’(5차례), ‘남북’(4차례), ‘협력’(3차례)도 자주 언급하는 등 이날 박 대통령의 신년구상에는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는 올해 국정운영 방향이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엷은 미소를 띠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 모두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는 새해 덕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금융부문 규제개혁을 거론할 때는 인터넷 쇼핑 발전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규제로 불리는 ‘액티브X’의 혁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해외직구’, ‘국내 역직구’ 등 현장 용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은 지난해보다 10분 정도 늘어난 90분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