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이상 고액계좌 작년 6만6,000여개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5년 은행 수신 동향’에서 5억원을 넘는 고액계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만6,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머니마켓펀드(MMF) 제도가 변경되면서 투신사 등 제2금융권에 있던 자금이 은행의 기업 자유예금 등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들이 계좌관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장기 미사용 계좌를 정리하면서 1만원 이하의 소액예금 계좌는 전년보다 소폭(960만개) 감소한 7,815만개를 기록했다. 계좌 수는 1억5,974만개로 1년 사이 978만개가 감소했다. 전체 계좌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좌당 5억원을 넘는 거액계좌는 늘어났다. 저축성 예금 가운데 계좌당 5억원을 넘는 계좌 수와 잔액은 6만6,100좌, 181조5,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2,900개), 5.2%(8조9,290억원) 증가했다. 5억원을 초과하는 금전신탁은 3.2%(755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는 41.3%(16조6310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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