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복합단지' 개발 붐

여의도·영등포·광명·아산·창원등 잇단 추진
주거·레저등 한곳서 해결…지역 명소될 듯

여의도 파크원

영등포역 K-프로젝트

전국에서 복합단지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ㆍ영등포 등 도심지를 비롯, 광명ㆍ아산ㆍ청주ㆍ창원 등 전국 각지에 주거ㆍ상업ㆍ문화ㆍ레저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서면서 해당 지역에 ‘초미니 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은 최근 영등포역 일대 ‘경방 K-프로젝트’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영등포역 앞에 위치한 ㈜경방의 방직공장 부지 1만8,300여평에 호텔ㆍ오피스ㆍ백화점ㆍ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공사로 서울 서남부 생활권의 중심지역인 영등포역 일대가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도 여의도 통일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빌딩인 ‘파크원(Parc1)’ 공사를 수주해 최근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 스카이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로 모건스탠리가 PF 투자를 맡았다. 연면적은 19만3,600평 규모로 초고층 오피스빌딩, 호텔, 쇼핑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난 5월에는 태영컨소시엄이 광명역세권에 시행하는 복합단지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오는 2011년까지 상업용지 2만2,361평 부지 위에 상업시설(대형할인점ㆍ쇼핑몰), 문화시설(복합영화관ㆍ음악체험관), 오피스, 주상복합아파트 1,169가구 등 연면적 20만여평에 이르는 역세권 복합단지가 만들어진다. 아산 신도시에도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 중이다. SK건설 컨소시엄이 담당하는 ‘아산 배방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아산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계획이다. 백화점, 복합영화관, 대형 워터파크, 할인점, 쇼핑몰을 포함해 45~63층 규모의 최첨단 업무시설과 55층 250m 높이의 주거용빌딩 ‘사이클론 타워’가 세워져 지역 명소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의 롯본기힐’을 표방하는 청주 대농지구 복합단지에서 올해 하반기 주거시설의 분양이 예정돼 있고 지난해 창원 컨벤션센터와 연계해 분양한 ‘더 시티세븐(The City 7)’도 쇼핑ㆍ문화ㆍ오락 등 생활 전반의 기능을 도시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단지이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복합단지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필요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기업의 이윤 추구와 더불어 쾌적성ㆍ공공성ㆍ안전성 등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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