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아시아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현대가 기아에 대한 실사결과 추가부채를 발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추가부채가 당초 알려진 5조1천억원의 10%인 5천1백억원을 넘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지난 6월말현재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실사를 담당했던 안건회계법인도 이같은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었으며 따라서 현상태에서 추가 부채탕감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현대측은 부채를 최대한 탕감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현대가 실사결과를 입찰사무국에 전달하면 사무국이 실사결과의 타당성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대가 발견했다는 추가부채는 회계처리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입찰사무국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국의 검토결과 현대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판명되면 채권단은 현대측이 요구한 추가 부채탕감을 수용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결정권은 산업은행에 위임돼있어 별도의 채권단회의를 열 필요는 없으나 산은은 각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종금, 보험 등 비은행권 채권단은 기아부채탕감에 따른 타격이 크다며 손실분의 이연처리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완화적용 등을 금융당국에 요구한 상태여서 부채의 추가탕감보다는 현대에 신규대출을 해주는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