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리포트] 올 美 IPO규모 작년보다 6% 줄어

125건 363억弗 그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성장둔화라는 대형 악재가 겹친 올해 미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2일 미국 IPO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6% 줄어든 363억달러(125건) 규모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규모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당초 큰 기대를 가지고 IPO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식가치도 공모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미국의 재무경제사이트인 IPO스쿱닷컴을 분석해 올 해 IPO에 나섰던 기업들 중 62%의 주식가격은 공모가보다 떨어졌으며, 전체 기업 중 70%의 주식가격은 첫날 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시한 공모가 범위인 8.5~10달러의 최고가인 10달러로 IPO를 실시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주식 거래가격은 기대와 달리 공모가에 비해 5% 떨어졌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된 기업은 각각 39%와 33%였다. 기업공개 사이트인 IPO데스크톱닷컴의 프랑시스 가스킨스는 "사람들이 IPO 시장을 떠나는 (현상이) 산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올해 IPO 규모는 지난해의 2,350억달러(478건)에 비해 41%나 줄어든 1,3870억달러(336건)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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