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투구를 펼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홈 개막전 투구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매팅리 감독은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 경기에서 4-8로 완패한 뒤 기자 회견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그다지 문제 삼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수비마저 도와주지 못해서 류현진이 흔들렸다”라고 간단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매팅리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오늘은 아주 잘 던져줬다”며 걱정거리였던 불펜에 대한 칭찬으로 이날 경기에 대한 총평을 대신했다.
매팅리 감독의 기자 회견에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한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홈 개막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지각해 선발 출장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한 주포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선발 출장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경기 전 선수 소개 시간에 우레같은 응원의 함성이 쏟아졌고 경기 도중 “푸이그를 출장시켜라”는 고함도 터져 나왔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경기 시작 시간을 잘못 알고 있었다더라”면서 “충분히 사과했고 용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도중 때를 봐서 푸이그를 대타로 기용할 생각이었지만 그럴만한 상황이 생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푸이그는 “100% 내 잘못”이라면서 “팀 동료, 감독, 그리고 팬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