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자인 TU미디어가 보조금 특수에 힘입어 가입자 기반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U미디어 가입자는 올 2월말 44만명에서 이달 초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경기의 독점 중계로 인지도가 크게 늘어난 데다 WBC가 끝난 직후 휴대폰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고가 휴대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보조금이 지급된 3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위성DMB폰 판매량은 하루 평균 3,400여대에 달했다. 단말기 판매가 곧 위성DMB 가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 평균 2,000여명 가량 가입자가 늘고 있다. 보조금이 지급되기 전만 해도 위성DMB폰 평소 판매량이 1,500대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지난 3월말부터 무려 4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데 반해 WBC 이후 월드컵까지 전국민의 시선을 끌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다는 게 TU미디어의 고민이다. TU미디어는 현재 메이저리그 경기와 국내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 스포츠 경기를 방송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TU미디어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인 빅리거 MVP, 메이저리그 우승팀, 다승왕 맞추기를 통해 350여명에게 위성DMB폰,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또 박지성 선수가 활약중인 프리미어리그, 이승엽 선수가 뛰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경기 중계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