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성장지역을 찾아서] ④인천 외국어교육특구

전국 첫 지원조례 마련
외국인교원수업활성화
영어마을·국제학교 등 2008년까지 조성 계획

인천시 서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34개 초^중등학교에 외국인교원을 상주배치했다.


인천 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북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출입로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시 서구가 ‘외국어 교육 특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서구는 지난 2002년 전국 최초로 교육경비 지원조례를 제정, 학교에 어학실 조성예산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현재 관내 53개 학교에 어학실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8개 학교에 외국인 강사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경비를 지원해 왔다. 특히 올들어서는 15개교에서 영어전담 교사와 외국인 강사와의 공동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는 특히 외국인 교원이 학교에서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올해 2월 경남 창녕군에 이어 두 번째로 4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외국어 교육 특구’로 지정 받았다. 외국어 교육 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교원의 국내 체류기한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고 비자발급 추천자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서 특구장(구청장)으로 변경돼 교원들의 거주가 편해진다. 외국어 특구 조성에는 모두 353억9,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이중 151억9,500만원은 시비로, 120억원의 교육청 예산, 나머지 81억9,500만원은 구비로 각각 충당된다. 원어민 교원 고용은 인천시 교육청과 협력해 캐나다 교육청 부설 어학원의 구직박람회에서 선발, 인터뷰 심사, 현지 영사관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고용할 계획이다. 구는 서구 원당지구에 초등학교가 신설되면서 학생 부족으로 학교 운영에 문제를 안고있는 창신초등학교(부지 2,021평, 지상3층 교사동과 부속건축물 7동)을 리모델링 해 오는 2008년 12월 까지 강의실, 체험학습관 기숙사 등을 갖춘 영어마을(100명 동시 수용)을 조성 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부터는 2008년 12월까지 서구 관내 개발제한구역 1만여평에 연면적 6,000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교사, 체육관, 기숙사) 규모의 국제학교(고등학교 수준)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제학교 입학에는 지역 쿼터제가 도입된다. 서구청 최준석 혁신팀장은 ‘외국어 교육 특구’ 유치와 관련, “540만평의 청라 경제자유구역에 향후 1만여명의 외국인이 상주하고 내년 말 수도권 매립지에 아시아 최대 ‘국립 생물자원관’이 준공 될 경우 외국인의 왕래가 빈번 해진다“면서 “국제적인 도시에 걸 맞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시기에 ‘외국어 교육특구’는 국제적인 교육환경을 충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