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문화 가꾸자] 인터뷰 - 박문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안전인증제등 도입 승강기사고 줄여야"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박문수(61)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시민의 발인 승강기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원장은 “워낙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승강기를 이용하면서도 안전문제를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승강기다. 그러다가도 승강기 사고소식을 접하면 잠시 불안해 하다 또 금방 잊어버리는 것도 승강기다”며 “그렇다고 모든 시민을 매일 승강기 안전 노이로제에 시달리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한다. 바로 여기에 승강기안전관리원의 역할이 있다고 박 원장은 말한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승강기 검사와 안전관리를 위한 조사ㆍ연구, 교육ㆍ출판 및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92년 설립된 공공기관. 승강기 안전을 위해 완성검사, 정기검사, 수시검사 등 법정검사를 실시하고 승강기 사고시 인명구조에 도움을 주고 있는 119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이 병행된 특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 효율적인 인명구조활동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박 원장은 여기에 더불어 “최근에는 승강기 안전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수집과 체계적인 관리,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상담 및 진단ㆍ감리 등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승강기 및 기계식주차장 검사분야에선 업계 처음으로 ISO9002 인증을 획득, 품질경영의 국제화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올해 창립 10년째를 맞이한 박 원장이 요즘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승강기 안전관리의 정착화. 그는 “이미 노후 승강기는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 관리해 오고 있으며 다중이용 승강기에 대해서는 승강기 이용실태, 비상연락체계, 구급체계, 안내방송 시스템 등을 매뉴얼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저한 안전검사 실시를 위한 진일보화된 검사장비의 개발과 검사기법의 변화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승강기의 안전인증 제도와 선진 안전규격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박 원장은 강조했다. 더불어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활동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성인들 보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비율이 높은 만큼 각종 시청각 자료를 개발ㆍ보급하고 각종 언론매체들을 통한 안전캠페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월드컵 때 전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월드컵 경기장은 물론 공항, 외국인 숙박시설 등에 설치된 승강기를 24시간 관리ㆍ감독해 단 한 건의 승강기 관련 사고 없이 월드컵을 무사히 마무리 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한 박 원장은 “부산 아시안게임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직원들로부터 얻은 `어사 박문수`라는 별명답게 박 원장은 부임초부터 국가와 조직에 대한 사명감, 관리원에 대한 주인의식 고취, 정부와 국민에게 신뢰 받는 공기관, 열린경영, 노사화합 등을 최우선시 하는 등 내부조직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건강한 조직, 임직원들의 건전한 사고 없는 업무효율 향상, 신뢰 받는 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박 원장의 경영철학. 그래서 박 원장은 부임초부터 임원과 직원사이, 각 부서 직원들 사이 수평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임원진 집무실을 전면 개방했다. “존경은 있지만 권위가 없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만 직원들의 창의성과 업무능률이 오른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전례가 없었던 이사진 승진을 내부인사로 발탁한 것도, 임직원들의 배우자와 독신 직원의 생일을 직접 챙기는 것도 박 원장의 열린경영과 노사화합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 ※ 약력 - 66년 조선대학교 법정대 졸업 - 94년 미국 에모리대학 지방행정과정 수료 - 95년 한국내외문제연구소 이사 - 99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 2000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 2002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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