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임금상승 앞질러/2분기,작년비 집계/87년이후 처음

◎생산성 11.6% 임금 10.8% 상승노동생산성이 80년대후반이후 처음 임금상승률보다 더 큰 폭으로 향상됐다. 4일 통계청이 내놓은 한국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노동생산성지수는 1백82.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중 전산업 명목임금은 월평균 1백27만7천3백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1·4분기중 노동생산성 지수는 1백78.8로 10.8% 증가했으나 월평균 명목임금이 1백28만1천3백78원으로 13.7%가 올랐었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87∼89년중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8.6%에 달한 반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7.2%에 그친 것으로 집계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앞선 것은 87년이후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노동생산성 지수가 1백65.6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명목임금은 월평균 1백22만2천97원으로 11.2%가 올랐다. 또 노동생산성 지수의 기준연도인 90년 노동생산성이 12.7% 상승했으나 명목임금이 64만2천3백9원으로 18.8% 상승했으며, 91년에는 노동생산성 지수가 1백13.8로 13.8% 상승한 데 비해 명목임금은 75만4천6백73원으로 상승률이 17.5%에 달했다. 92년에도 노동생산성 지수는 1백26.0으로 10.7% 상승했으나 임금은 월평균 86만9천2백84원으로 15.2%나 올랐다. 93년과 94년에도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비 8.0%, 10.1%가 향상됐으나 명목임금은 월평균 각각 12.2%, 1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87년이후 분기별 노동생산성 지수 증가율과 명목임금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앞선 분기는 한번도 없었다.<이형주>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