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0일부터 방영할 SBS 새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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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겹사돈 이야기부터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딸, 무속인 이야기까지. 모두 임성한 작가의 작품들로 TV드라마로서는 파격적인 소재로 늘 시청자들의 극단적 평가가 오갔던 작품들이다.
지난 몇 년간 주로 MBC 일일극을 써 오던 임성한 작가가 SBS로 무대를 옮겨 주2회 극에 도전한다. 주말극 ‘그 여름의 태풍’ 후속작으로 SBS는 오는 9월 10일부터 50부작 새 주말극 ‘하늘이시어’(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를 토ㆍ일 오후 8시 45분 방송한다.
‘하늘이시어’ 역시 친딸을 며느리로 삼은 어머니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그린다. 계모의 구박을 받고 자란 메이크업아티스트 이자경이 TV앵커 구왕모와 결혼에 성공한다. 구씨의 시어머니 영선은 애초 자경과 친모녀 관계. 더구나 영선은 버린 딸을 며느리로 들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임성한 작가는 “버렸던 딸을 다시 찾아 지난 세월 동안 못해 준 사랑을 보상하려는 어머니는 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비정상적인 관계는 사실상의 패륜 관계나 마찬가지여서 드라마가 실제로 방영되면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전에도 임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비정상적이고 상식에 무리하게 벗어난 내용들을 다뤄진 게 사실. 여기에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탓에 무리한 연장방영을 위해 황당한 이야기 전개와 질질 끌기를 일삼아 왔다. 지난해 ‘왕꽃선녀님’ 집필 당시에는 방영 도중 집필중단을 선언하고 잠적하기까지 해 중간에 신인작가로 긴급 교체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이 2003년 ‘인어아가씨’ 방영 당시 온라인 상에서 그의 퇴출 운동까지 벌였고 이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는 이수경, 이태곤, 조연우 등 시청자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신인 탤런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