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사업자 CJ미디어의 오락채널 tvN이 자체 제작한 드라마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가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이 케이블방송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0대 여성들의 시청률이 분당 최고 3.2%를 기록,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첫 방송에서 한 동네 사는 네 명의 여자가 등장, 이들 중 세 명의 남편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해 죽거나 실종되는 사건으로 시작,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탤런트 오현경ㆍ송선미ㆍ이아연, 아나운서 출신의 최송현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공중파 방송에 버금가는 볼거리를 내세운 것도 인기의 비결로 보인다.
이에 따라 27일 첫 방송을 준비하는 '조선추리활극-정약용'을 제작한 온미디어측도 고무된 분위기다.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의 작품이 높은 시청률을 보인 것이지만 전체 케이블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탓이다. 양사는 현대물과 사극으로 장르는 다르지만 미드(미국 드라마) 등 해외 드라마에 익숙한 케이블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춘 간결하면서도 빠른 스토리 전개 그리고 작품 완성도 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세스타운…' 제작을 맡고 있는 박지영 팀장은 "외주업체에 맡기지 않아 현장촬영 등 제작관리까지 직접 챙겨 작품의 밀도를 높이고 있다"며 "12부작 전체 줄거리가 있지만 매회 부각되는 주인공의 상황설정이 기승전결방식으로 전개돼 전형적인 우리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미드형 전개방식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