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평형 이상 대형 평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무려 60% 가까이 오르면서 지방 대도시 아파트의 고분양가 논란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대전, 대구, 인천 등 지방 대도시의 대형 평형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지난해와 올해 분양된 1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대전과 대구 등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지역은 5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의 가격 변동률이 크게 나타났다. 대전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는 지난해 550만원에서 올해 736만원으로 33.8% 높아졌다. 이중 32평형 미만 아파트는 465만원에서 560만원으로 20.4% 뛰었고, 32~50평형은 550만원에서 663만원으로 20.5% 높아졌다. 특히 50평형 이상 아파트는 634만원에서 1,007만원으로 무려 58.9%나 폭등했다. 지난해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서 분양된 ‘카운티스’ 63평형의 평균 평당가는 706만원으로 당시 지역 최초로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 대를 돌파해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올해 5월 유성구 봉명동에 분양된 ‘유성CJ나인파크’는 57평형이 평당 978만원에 분양됐고, 지난달 도룡동에 분양된 ‘스마트시티’는 54평형이 평당 1,296만원에 분양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대구도 평당 분양가가 지난해 평균 609만원에서 올해 696만원으로 14.2% 증가했다. 이중 50평형 이상 분양가는 지난해 760만원에서 올해 994만원으로 30.8%나 뛰어 32평형 미만이 4.5%(520만원->543만원), 32~50평형이 12.7%(603만원->680만원) 상승한데 비해 월등히 높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수성구 만촌동에 분양된 ‘대림e-편한세상’ 54평형의 평당가는 793만원이었고, 범어동에 분양된 ‘효성백년가약’은 52평형이 평당 84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성구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몰리면서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제 수성구 수성동의 ‘태영데시앙’은 50평형이 평당 1,048만원이고, 범어동 ‘동일하이빌’은 53평형이 평당 1,128만원이다. 범어동의 ‘월드메르디앙웨스턴카운티’는 59평형이 평당 1,102만원이고,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아파트 인테리어를 맡아 유명한 범어동 ‘래미안'은 50평형이 평당 1,117만원이다. 최근 견본주택을 개관한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분양이 되기 전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크게 일었고, 수성구청의 분양승인 신청 반려 끝에 평당 1,200만~1,300만원에 분양가가 정해졌다. 인천 역시 지난해 평당 평균 분양가가 658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송도 신도시에서 분양된 ‘포스코 더??퍼스트월드’로 인해 평당 743만원으로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2~50평형은 660만원에서 743만원으로 12.5% 상승한데 그쳤지만 50평형 이상 아파트는 750만원에서 1,066만원으로 42.1%나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