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17일 오전 자연과학캠퍼스(수원 천천동 소재) 제1연구동 옆에 착공한 지 19개월 만에 연건평 3만여㎡, 지하 1층ㆍ지상 8층의 최첨단 교육시설인 ‘약학관’ ‘화학관’ ‘반도체관’ 등 3관(館)의 준공식(사진)을 동시에 개최했다. 연구중심대학의 상징이자 산학협력 맞춤형 교육의 산실이 될 ‘첨단 3관’은 약학·화학·반도체학과의 전용관으로 강의실ㆍ연구실ㆍ실습실 등 186개의 교육연구 공간과 DRC관이 마련돼 쾌적한 연구환경을 갖추게 됐다. 서정돈 총장은 “종합관이 준공됨으로써 연구중심대학의 교육시설 인프라가 구축됐다. 동문과 재단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로써 오는 2010년 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진입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의 메카’가 되려면 교육연구 시설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약학대학동문회(회장 59학번 이범구)가 지난 2004년부터 벌인 건립모금운동이 이번 첨단 3관 동시 준공의 불씨가 됐다. 약학대학의 경우 동문 850여명이 참가하여 캠페인 3년여 만에 목표한 50억원을 훌쩍 넘은 69억원을 서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단돈 50달러를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서병인 동문(55학번) 등을 비롯한 화학과 동문들의 기부도 35억여원에 이르게 되자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삼성재단의 지원으로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반도체관도 건립하기로 해 2006년 9월 대망의 첨단건물 기공식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