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은 회사채 발행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들이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
5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지난달 3째주 채권발행 물량은 250억 달러를 기록, 올 들어 주간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이 달 들어서도 금융서비스 업체인 CTI그룹(7억5,000만 달러)과 GE(4억 달러)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몇일 만에 투자적정등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70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의 금리인상은 시간 문제며,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실물경기 회복으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 역시 밝아지면서 안정 위주의 국공채에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회사채 발행 러시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