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보아이피씨, 진로산업 인수設 상한가

전력 및 통신케이블 생산업체인 모보아이피씨(51810)가 진로산업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인수비용 부담이 크고 지난해 퇴출된 선진금속 인수도 아직 완료되지 않아 실제 인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보아이피씨는 6일 공시를 통해 진로산업 경영권 양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이행보증금 35억원을 예치했다고 밝혔다. 진로산업은 지난해 말 결산에서 완전자본잠식으로 지난 4월24일 상장 폐지됐다. 모보아이피씨는 진로산업의 금융채무가 700억원 이하로 낮아지면 인수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수를 추진 중인 선진금속과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인수에 나섰다”며 “투자규모가 커서 컨소시엄을 통해서 인수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모보아이피씨가 지난해 말 현재 사용 가능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이 32억원에 불과해 선진금속과 진로산업 모두에 출자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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