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어닝시즌 효과' 본격화

시총 상위 종목들 호실적 발표에 지수 오름세
서울반도체·소디프신소재등 목표가 잇단 상향


코스닥시장에서 '실적 시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GS홈쇼핑ㆍCJ오쇼핑ㆍ소디프신소재ㆍ네오위즈게임즈ㆍ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종목들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서울반도체(3.22%)는 2거래일 연속 '실적 효과'를 만끽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반도체가 전날 발표한 실적에 대해 증권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증권ㆍ대신증권 등은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서울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호실적 발표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양대 홈쇼핑 업체인 GS홈쇼핑ㆍCJ오쇼핑도 나란히 상승하며 각각 전날보다 6.16%, 3.74% 오른 7만4,100원, 8만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이들이 발표한 1ㆍ4분기 실적은 오히려 시장 예상치보다 더 높았다. GS홈쇼핑은 이날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14.0% 증가한 1,858억원, 2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측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인 12.27%, 11.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CJ오쇼핑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 게임업종 대표주인 네오위즈게임즈도 호실적에 힘입어 4.39% 오른 4만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률은 55.4%, 44.3%에 달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수준의 긍정적 실적"이라며 "2ㆍ4분기는 상대적으로 게임업계 비수기이지만 스포츠게임을 발판으로 또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화ㆍ한국ㆍ미래에셋증권 등은 네오위즈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상향 수정했다. 소디프신소재도 호실적과 호평을 바탕으로 3일 연속 상승하며 9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2ㆍ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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