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3:31
우리나라의 내수 침체정도는 과거 외환.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물론 우리나라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받은 태국, 인도네시아보다도 훨씬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4일 ‘불황하의 내수 침체정도 비교’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중 내수(한국은행 국민계정상의 최종소비지출+총투자) 증가율은 작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28.0%로, 이는 세계 경제사상 최악의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대공황 당시 미국의 내수 증가율은 29년 마이너스 9.6%,30년 마이너스 6.4%, 31년 마이너스 13.4% 수준에 그쳤다.
멕시코의 경우도 지난 82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2개년간 각각 마이너스 9.3%,마이너스 10.7%의 내수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IMF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두번째 해인 지난 92년에도 마이너스 16.1%를 나타냈다.
또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올해 각각 마이너스 14.2%, 마이너스 20.5%의 내수 증가율(미국 WEFA 전망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IMF체제 국가들중에서도 내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내수 증가율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내수의 경제성장률 기여율도 지난해 플러스 0.8% 포인트에서 올 상반기 마이너스 27.2% 포인트로 급감, 경제성장률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경제는 현재 강력한 구조조정의 부작용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조정의 강도와 속도를 늦추더라도 적정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경기회복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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