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의 여파로 대학생 10명중 5명이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들이 1인당 취업을 목적으로 쓰는 사교육비는 연평균 16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 1천171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 사교육 현황과 비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현재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는 대학생은 지난해(53.0%)보다 0.2%포인트 높아진 53.2%로 나타났으며 여학생(58.7%)이 남학생(50.6%)보다 취업과외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연평균 사교육비 지출비용은 지난해(127만원)보다 29.1% 늘어난 164만원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과외학습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학년별로는 ▲4학년 201만원 ▲3학년 167만원 ▲2학년 129만원 등이었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받는 취업과외는 토익.토플.텝스(30.8%), 영어회화(25.4%)등 영어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으며 이밖에 국가고시 및 각종 시험대비(11.9%), 자격증 취득(10.4%), 컴퓨터 처리능력(8.7%) 등이 있었다.
반면 해외 어학연수(4.8%), 직무와 관련된 전문 실무학습(4.7%), 전공 보충학습(1.9%)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청년실업이 심각해 지면서 대학생들의 취업과외 지출규모가 1년새 급증했다"면서 "이처럼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은 대학 교육이 취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