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김치 등 국내 전통식품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
27일 식품기업 대상이 분석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김치 수출은 8,8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수출액은 1억7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김치 수출은 2009년 8,938만 달러, 2010년 9,836만 달러, 2011년 1억457만 달러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고추장 수출은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올해 10월까지 1,916만달러로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5.4% 많은 2,300만 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1,459만 달러에서 3년만에 57.6%나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드라마·영화·K팝 등 한류 문화가 세계로 널리 퍼지면서 전통음식의 수출에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 현지 TV에서 한국 음식을 본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이 형성된다”며 “식품업체들도 해외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인 종가집은 2010년 최대 수출국인 일본인 입맛에 맞춘 오징어김치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초에는 캐나다의 최대 대형 마트인 셰이프웨이와 맛김치 공급계약을 체결해 20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장류 브랜드 해찬들은 최근 쌈장과 초고추장을 앞세워 일본 소스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주요 유통채널인 이온 홋카이도, 마미마트 등 110여 개 매장에서 최근 쌈장과 초고추장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취급 매장 수를 3,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