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尹외교 경질 비중있게 보도

해외 주요 언론들은 15일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미 자주 외교 노선을 따르지 않아 경질됐다며 비중있게 보도했다.AP 통신은 "노 대통령은 워싱턴으로부터 자주적인 자신의 외교정책을 외교부가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윤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에 아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면서 취임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경질 배경에는 한국 정부 내 자주파와 동맹파간 갈등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한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이 한국의 대미 외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CNN 방송은 "윤 장관은 노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둘러싼 소동의 와중에 사임했다"며 "윤 장관은 대통령의 외교 지침을 제대로 집행ㆍ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윤 장관은 외교부 직원들이 미국에 대해 자주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대통령 보좌진을 비판한 후 경질됐다"며 "현지 특파원은 노무현 정부가 한국 정부 중 가장 좌파적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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