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슬럿 잘 나가네

하이트, 진로인수결정 이후
작년보다 2배 가까이 팔려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효과가 맥주보다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다. 하이트맥주 계열 위스키 업체인 하이스코트의 주력제품인 ‘랜슬럿’의 위스키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하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하이스코트는 500㎖ 18병 기준으로 8만9,279상자를 팔아 시장 점유율을 5.1%로 끌어올렸다. 이 기간 업계 전체의 위스키 판매량은 173만5,969상자였다. 앞서 하이스코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만5,532상자를 팔아 전체 위스키 판매량 173만5,166상자 가운데 3.7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이스코트는 이전에도 평균 2~3%대 바닥권 점유율을 나타내며 하위클럽 처지였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랜슬럿’ 12년산은 5만9,911상자가 팔려나가 3만3,186상자에 불과했던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81% 증가했다. 이와함께 랜슬럿 17년산도 작년 동기의 1만1,988상자에서 69% 늘어난 2만223상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하이트와 진로의 결합이 가져온 유통망확장 효과가 유흥업소에 대한 위스키 공급 확대 등으로 연결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