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삼성회장 `두문불출'

이건희 삼성회장이 요즘 두문불출이다. 평소 외부에 드러내기를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하반기들어 대외적으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李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장 자격으로 장애인올림픽 개최 10주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빼고는 거의 대외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李회장은 올들어 단 한차례도 해외출장을 가지 않았다. 평소 한 해 9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 종전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지난 29일 한·일재계회의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李회장은 전경련으로부터 항공권까지 받았지만 갑작스런 「독감」으로 일본으로 출발하지 못했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골프를 즐기는 李회장은 계열 삼성물산 「아스트라」소속인 박세리선수와 만날 법도 한데 전혀 면담계획이 없으며, 삼성이 스폰서십을 제공하는 12월 방콕 아시안게임도 삼성전자 이벤트로 「격」을 낮췄다. 李회장의 대외활동 삼가는 기아자동차 입찰일정에 돌입한 이후부터 두드러졌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그는 집무실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해외자본 유치 등을 위해 요한손 볼보회장·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 등 해외인사들과 접촉이 잦았다. 업계에서는 李회장이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배경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권구찬 기자】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