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총 4,700만파운드(한화 약 84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신디케이트론을 주선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 중심상업지구 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는 사업으로 외환은행은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SMTB)과 함께 유럽의 부동산금융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인수비용은 7,900만파운드(한화 약 1,400억원)이며 이 중 외환은행이 SMTB를 50대50(금액 기준)으로 참여시켜 4,700만파운드의 신디케이트론 조달을 주선했다. 나머지 3,200만파운드는 룩셈부르크 투자가가 투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1월 유럽계 은행과의 경쟁을 뚫고 런던 프라임오피스빌딩의 금융 주간사로 선정된 데 이어 성공적으로 딜을 마감함으로써 국내 은행의 글로벌 부동산금융 진출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특히 신디케이트론에 일본 내 4대 은행인 SMTB를 참여시켜 양국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이번 한일 공동 금융주선은 외환은행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글로벌 현지 영업의 첫 번째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근 경색된 양국 관계 속에서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