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銀 네트워크化 B2B시스템 12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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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상에서 상거래 대금을 결제하는 온라인 어음이 나온다. 그러나 이 어음은 배서나 양도가 불가능하다.
한국은행은 18일 국내 21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 따른 결제를 완료하는 지급결제 시스템이 오는 12월부터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는 상거래는 온라인(on-line), 대금결제는 어음등 오프라인(off-line) 방식으로 이뤄지는 현재 B2B의 비효율성을 제거, 사이버공간 상에서 거래와 결제가 완료되는 실질적인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완성을 의미한다.
한은은 어음의 배서, 양도로 인한 기업의 연쇄부도 등 어음의 역기능을 없애고 수표의 지급기능과 어음의 외상거래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결제수단인 '전자외상매출채권(전자증서)' 결제방식을 오는 12월부터 도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은행과 약정을 맺은 기업들이 거래할 때 전자외상매출채권을 발행하고 이 채권을 판매대금으로 받은 판매업자는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만기전에 이를 담보로 거래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대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시스템은 은행과 기업, 금융결제원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채권발행기업은 발행액을 즉시 파악할 수 있으며 배서나 양도를 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어음의 역기능을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배서나 양도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중 이 시스템의 세부 운용 계획을 세우고 내달초까지 결제용량과 전산 운용방식을 정하는 한편 전산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작업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시험가동을 마치고 12월중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식은 이미 구축된 기업구매자금대출, 구매전용카드, 온라인송금 등 전자결제방식과 병행, 운용됨으로써 기존 어음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안의식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