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영 또 톱 10

[코로나모렐리아 최종] 5위로 시즌 두번째…박희정도 8위에

문수영(21)이 미국 LPGA투어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5위를 차지하며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문수영은 25일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레지덴셜GC(파72ㆍ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의 선전을 펼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충남 금산 출신의 문수영은 2003년 LPGA 2부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선수. 지난해 코닝클래식 공동4위를 차지하며 단 한차례 ‘톱10’에 들었던 그는 올해 마스터카드클래식 공동10위에 이어 또다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했다. 문수영은 아마추어 시절 99년과 2000년 익성배 주니어대회를 2연패하고 2001년 한국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었다. 투어 통산 2승의 박희정(25ㆍCJ)도 공동8위에 올라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입상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는 이븐파 288타. 그러나 3라운드까지 박희정과 함께 공동7위를 달렸던 김영과 임성아는 이날 나란히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공동16위(합계 5오버파)로 미끄럼을 탔다.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를 몰아친 송아리와 이지연, 1타를 줄인 이정연도 공동16위 그룹에 자리했다. 우승컵은 스웨덴의 미녀 선수 카린 코크(34)에게 돌아갔다. 코크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공동선두였던 웬디 워드(미국)가 6오버파 78타로 무너지며 공동3위(합계 2언더파)로 내려앉은 덕에 2위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6타차의 손쉬운 우승을 따냈다. 2001년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4년만의 투어 통산 2번째 우승. 멕시코 출신의 유일한 LPGA투어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는 공동16위로 대회를 마감해 홈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