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협력업체와 고객사들과의 유대관계 및 기술개발 강화를 통해 '포스코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포스코는 2일 "풍산특수금속 등 초극박 스테인리스 강판 제조사 4곳과 지분투자 등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풍산특수금속과 코리녹스사에 각각 5%, 삼성물산의 해외투자법인 2곳에 각각 19%의 지분을 투자키로 했다. 포스코는 "첨단 정밀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동부메탈과 자동차용 강판의 부원료로 쓰이는 고순도 페로망간 공장건설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총 2,2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 내 신후판 제강공장 인근부지 70만㎡에 연간 고순도 페로망간 7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착공해 오는 2011년 9월 준공이 목표다.
사업초기에는 고순도 페로망간 특허 및 생산기술을 보유한 동부메탈 기술을 도입하고 이후에는 포스코 고유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중국의 전력부족과 수출세 인상 등의 문제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고순도 페로망간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업계는 협력ㆍ고객사와의 꾸준한 기술협력, 지분인수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며 "개별 철강업체들 간 경쟁이 아닌 네트워크 간 경쟁구도로 변화하고 있느 세계적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