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운임 10%이상 인상추진대한항공, 정부에 요구
대한항공이 최근 서울-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 등 미국행 8개 노선과 캐나다행 일부노선의 항공화물 운임을 10% 이상 인상키로 하고 정부에 인가를 요구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에 이어 동일수준의 운임인상을 추진할 전망이어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전자제품 등 국산제품의 수출가격단가가 일부 상승, 국내업체들의 경쟁력 약화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유 도입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증가 요인분을 보전하기 위해 미국행 항공편 항공화물 운임을 10~15% 인상하기로 하고 정부인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미국노선 항공화물의 운임인상여부를 검토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서울-뉴욕, 서울-로스앤젤레스 외에 시카고, 앵커리지,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8개 노선에 화물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이 항공사는 또 캐나다행 항공편에 대해서도 10~20%이상의 화물운임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 운임의 경우 지난 98년 2월 이래 단 한차례 인상한 적이 없는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해서 비용 증가분이 발생, 운임을 10~15% 가량 인상하기로 하고 정부에 대한 인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8/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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