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인삼 음료시장을 잡아라’
6일 관련업계에 따지면 최근 식품업체들의 건강 기능성 식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건강지상주의 시대를 맞아 소재 발굴에 혈안이 되고 있는 식품업계가 우리 전통의 ‘귀한 음식’ 인삼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홍삼을 물처럼 마실 수 있는 ‘홍삼수’를 7일 출시하며 홍삼음료시장에 진입한다. 생수에 국내인삼 추출한 홍삼농축액과 인삼농축액만을 넣은 제품으로, 가격은 2리터에 4,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건강을 중시하 는 소비자들이 단 맛에 대한 부담 없이 차나 물 대신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농심은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인삼음료 시장이 지난해 1,000억원 규모에서 올해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홍삼수 출시를 계기로 음 료사업 매출을 지난해 890억원에서 올해는 1,100억원으로 잡았다고 덧붙였 다.
전통음료에 주력하는 웅진식품은 올들어 시작한 건강식품사업의 일환으로내달중 인삼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할 계획. 지금까지 명절 세트로만 내놓은 ‘진홍삼’에 이어 본격적으로 인삼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
최대 식품업체인 CJ도 올들어 4년근 인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한뿌리’와 ‘홍삼 식스플러스’ 를 동시에 선보여, 직장인과 40~50대 소비자들의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브랜드 담당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 선두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홍삼농축음료 ‘고려홍삼 ’을 내놓아 남성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나섰으며, 남양유업은 ‘위풍당당홍삼벌꿀’에 이어 지난해 말 ‘백년산삼’을 내놓았다.
한편 이처럼 일반 식품업체들이 속속 인삼관련 제품을 출시하는데 대해 인 삼관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삼공사측은 긴장을 하면서도 “ 시장의 파이가 늘어나는 현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약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전체 인삼 시장에서 꾸준히 한국인삼공사는 꾸준히 20~30%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인삼공사는 ‘정통성’을 살린 제품 외에 새로운 기능성 제품개발과 생활용품 사업 진출 등 제품 다변화에 나서는 등 시장 주도적인 위 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판촉용으로만 일부 선보이던 홍삼 비누를 전격 리뉴얼해 오는 상 반기중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한다는 계획도 치열해지는 경쟁구도에서 사 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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