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계파 초월한 혁신위 이번주 출범

공천·인사·당무 개선안 마련키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광주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 참석을 위해 이동하기에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공천과 인사 쇄신, 당무 혁신 등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초계파적인 '혁신위원회'를 이번주에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최고위는 이를 위해 조만간 혁신위원장을 선임하고 혁신위원회가 오는 6월 말까지 당내 혁신안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위원장 인선은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를 선임할 때 각각의 장단점을 놓고 포괄적인 논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새정연 최고위가 조만간 혁신위원장을 선임하게 되면 위원장은 각 계파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혁신위원 선임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혁신위원장은 위원 선임에서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 협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계파별 안배 작업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혁신위가 다룰 의제는 내년 총선 공천과 당직자 인적 쇄신, 당무 혁신 등으로 구체화했다. 혁신위가 꾸려지면 사실상 공천 문제 등 핵심 3대 의제에 대해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최고위원회인 만큼 최고위원회가 당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벌일 것"이라면서도 "최고위원회가 혁신위원장에게 위원 선임과 혁신안 도출을 요구한 상황에서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반대하기가 쉽지 않아 사실상 혁신위가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비노계의 요구로 당내 혁신위 출범 계획을 밝혔지만 비노계 측의 혁신위 참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비노계 측에서는 문 대표가 내놓은 혁신위에 참여할 경우 자칫 들러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