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사진) KT 회장은 28일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이날 KT 분당 사옥에서 '최고로부터 배우는 혁신과 성과 창출'을 주제로 열린 상반기 임원전략 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존의 모델에 연연하지 말고 규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면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변화시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2년간 직원들이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도 고객서비스 측면에서는 부족하고, 일처리를 한번에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하는 방식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마트폰 보조금 제한 문제와 관련해 그는 "아이폰은 콘텐츠가 우수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 없이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밝혔다. 통신사의 마케팅비 규제 대상에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무역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아이폰은 보조금 지급이 없다. 이는 우리 사회가 보조금 지급에 익숙한 상황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