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20ㆍ넥슨)가 신데렐라 스토리를 쓸 것인가.
국가대표 출신 김비오가 6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조니워커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선두(11언더파)에 올랐다. 첫 홀의 위기가 전화위복이 됐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한 그는 첫 홀부터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이후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본인에게 다짐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첫 홀을 파로 막아낸 뒤 2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타를 줄였다. 이후 4~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에도 버디3개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비오는 지난 2007~2009년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거뒀었다. 지난해 일본과 국내 무대를 오가며 플레이를 펼쳤으나 성적이 좋지 못 했고 올 들어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5위에 오른 데 이어 6월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오픈에서 4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김비오에 1타 뒤진 2위에는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이 자리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경남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전날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던 아마추어 윤정호(19)는 버디4개, 보기1개로 3타를 줄여 김형성(30) 등과 더불어 공동3위에 올랐다. 윤정호는 지난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유망주이다.
국내 1인자 다툼을 벌이는 배상문(24ㆍ키움증권)은 공동10위(7언더파), 김대현(22ㆍ하이트)은 공동25위(5언더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