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은퇴 기자회견 "좋은 지도자의 길 걷도록 노력할것"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지도자의 길을 걷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은퇴를 선언한 이상민이 22일 중구 태평로 태평로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상민은 은퇴 소감을 묻는 말에 마이크를 들고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는 등 만감이 교차한 모습이었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고 슬펐던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다시 새로운 길을 가는 기회로 여기고 좋은 지도자의 길을 걷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허리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팀에 보탬이 안 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올해 힘든 시즌을 보냈고 그래서 결정을 내렸다"고 은퇴를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고등학교 시절 첫 우승한 일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가 가장 기뻤다'는 그는 "앞으로 영어 위주로 공부를 많이 할 생각"이라며 "기회가 되면 코치 연수도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유재학 모비스 감독처럼) '만수(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1만 가지나 된다는 의미)'는 아니더라도 '백수'는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팬과 선수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해 사랑 받는 지도자가 되도록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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