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여부를 진단하고 백혈병 발발 가능성을 사전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제재개발 연구사업이 한창이다. 백혈병 진단 및 예후측정용 제재 개발 연구회는 백혈병 치료제로 글리벡이 각광을 받고 있으나 글리벡에 반응하는 환자와 함께 치료효과가 없거나 추후 재발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회는 백혈병에 탁월한 치료제인 글리벡과 한국인 환자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유전자 및 단백질 수준에서 검색함으로써 치료의 진행과정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진단 징표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를 대표회원으로 하고 ㈜이즈텍, ㈜지노첵, ㈜신원사이언스, ㈜안지오랩, ㈜MYDNA 등이 일반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연구회는 정상인과 백혈병 환자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자와 단백질들의 차이를 다양한 첨단기법을 동원해 분석 중에 있으며 연구결과를 백혈병 진단제 개발에 이용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각종 인체 암 중에서 백혈병의 치료비용이 가장 고가인 관계로 상당수 국내 백혈병 환자들이 치료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고통 받고 있는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백혈병 진단과 예후측정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톨릭대 분자유전학연구소 김진우 소장은 “백혈병 발생 시 막대한 비용부담 및 치료제 부족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백혈병을 조기 진단하는 동시에 환자의 예후를 예측함으로써 국민들이 백혈병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