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재고 적정량의 5배

2만톤 육박, 작년말의 3.4배작년말의 3.4배, 적정량의 5배 규모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여름철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시 감소하는 듯했던 분유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만t에 육박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내 분유재고량은 모두 1만9천676t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20일의 1만9천721t에 비해 불과 0.23%(45t)감소했다. 이같은 분유재고는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재고량(5천808t)에 비해 3.4배로 늘어난 것이며, 적정 수준(4천t)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들어 늘어나기만 하던 분유재고는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든 지난 6월20일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듯 했으나 7월10일(1만9천159t)을 저점으로 다시 증가세로반전됐다. 주요 업체별 분유재고량을 보면 지난 10일 현재 남양유업[03920]이 2천457t으로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서울우유 2천328t ▲매일유업[05990] 2천253t ▲한국야쿠르트 2천236t ▲빙그레[05180] 1천52t 순이며, 낙농진흥회 보유 물량도 6천884t에 달했다. 작년말 이들 업체의 분유재고는 ▲남양유업 696t ▲서울우유 379t ▲매일유업 841t ▲한국야쿠르트 860t ▲빙그레 386t ▲낙농진흥회 881t에 불과, 가장 증가 폭이큰 서울우유의 경우 재고량이 6.1배로 늘어났다. 또 다른 업체들의 분유재고가 정점기(6월20일)보다는 소폭 감소한데 비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6월20일 1천433t에서 지난 10일 2천236t으로 56%, 남양유업은 2천211t에서 2천457t으로 11.1% 늘어났다. 유업계 관계자는 "분유를 쌓아놓을 공간이 부족해 외부 창고를 임대하는 회사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우유 수급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전에는 분유 재고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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