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1월 전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던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이후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시설의 아동학대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41건을 적발, 61명을 사법 처리하고 이 중 2명을 구속 처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1월16일부터 2월 말까지 어린이집 4만3,752곳 전체와 유치원은 점검 대상의 85.4%인 7,534건에 대한 아동학대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보육시설 아동학대 관련 총 41건, 61명을 적발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 소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허락 없이 떡을 먹었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아동의 머리를 때리는 폭행사건을 적발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강원도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약 10개월간 아동 8명의 머리를 주먹으로 상습폭행한 사건을 적발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보육시설 기관 및 관련 단체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고 아동학대 담당 경찰관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